제주특별자치도가 60억원을 투입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을 위한 쉼터와 교류 공간으로 내년 4월에 준공하는 ‘복지 이음마루’(건축면적 1416㎡) 건물 위치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고태순,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아라동)는 19일 제376회 임시회 회의에서 복지 이음마루의 진입로 폭이 4m에 불과해 교차 통행이 어렵다고 질타했다.
복지 이음마루의 주소는 제주시 연미2길 5번지(오라3동)이며, 좁은 농로길에 들어서 있다.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사회복지사 보수교육에는 100명이 넘게 참석하는 데 건물 진입로 폭은 4m에 머물러 교차 통행도 못하고 차량 정체와 병목 현상이 발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복지위는 교통 혼잡이 우려되는 건물 매입과 관련, 향후 행자위에서 공유재산 심의를 할 때 복지위 의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 후에야 매입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고현수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복지 이음마루는 민간 위탁으로 운영면서 1층 문화카페는 위탁 운영자가 재 위탁이나 재 임대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1층에서 문화 공연을 한다고 하지만 무대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고 질책했다.
이에 임태봉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복지 이음마루 건물은 어렵게 매입을 하게 됐다”며 “비록 진입로는 좁지만 주변에는 대도로인 연오로가 있어서 교통환경은 과거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5년간 총 16억5900만원을 투입해 복지 이음마루를 운영한다. 복지위는 도가 제출한 ‘복지 이음마루 설치 및 운영 조례안’에 대해 진입로 및 1층 문화카페 운영 문제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며,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