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1만명…올해 말까지 3000만명 넘을 듯”
올해 8월까지 제주국제공항을 이용한 여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0만명을 돌파했다.
국제선 여객 수가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170만명을 넘어서는 등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데다가 일본 불매운동이 지속되면서 일본으로 가려는 관광수요가 제주관광으로 대체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올해 연간 여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0만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제주국제공항 전체 여객 수(유임·무임 포함)는 2061만905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974만1848명에 비해 87만7210명(4.4%)이 증가한 수준이다.
8월까지 제주공항 여객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선 여객 수는 1889만7656명으로 작년(1854만8787명)에 비해 34만8869명(1.9%) 증가했고, 국제선 여객 수는 172만1402명으로 작년(119만3061명)에 비해 52만8341명(44.3%)나 급증했다.
8월까지 국제선 여객 수가 17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6년(196만1001명)이후 3년 만이다. 이와 함께 2016년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국제선 여객 수를 보이며 사드사태 이전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공항 여객 수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항공기 공급석이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해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개별 여행객 증가 등 외국인 관광객 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잠정치)은 1005만6233명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내국인관광객이 894만1619명으로 지난해보다 9만497명(1%) 증가했다. 8월 한 달을 비교하면 올해가 124만1437명으로 작년보다 9만3239명(8.1%) 늘었다.
8월까지 외국인 관광객도 111만4614명으로 작년보다 38만469명(51.8%)이나 급증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일본여행을 하려던 관광객들 일부가 여행목적지를 제주도로 변경해 내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했고, 중국인 관광객 수도 개별 관광객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늘어났다”고 말했다.
8월까지 증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연간 제주공항 여객 수는 3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국제공항이 최근 인프라 확충 공사를 완료해 연간 처리능력이 3175만명으로 확대되지만 여객 수가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또 다시 포화상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