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 주말마다 雨·雨·雨…제주 관광업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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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7호 태풍 내습으로 엎친 데 덮친 격
한라산 등산·골프 관광객 감소…매출 ‘뚝’

관광객들이 우의를 입고 몸을 움츠리며 걷고 있는 모습. 제주신보 자료사진
관광객들이 우의를 입고 몸을 움츠리며 걷고 있는 모습. 제주신보 자료사진

가을장마와 두 차례 제주를 강타한 태풍으로 인해 주말마다 비 날씨가 이어지면서 제주지역 관광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2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중 3일과 4일을 제외한 나머지 주말에는 가을장마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제주 전역에 비 날씨가 이어졌다.

9월 역시 마찬가지다. 제13호 태풍 ‘링링’과 제17호 태풍 ‘타파’ 모두 주말 제주지역에 영향을 미치면서 14일과 15일을 제외한 나머지 주말 모두 비 날씨를 기록했다.

이처럼 두 달간 주말마다 비 날씨가 지속되면서 제주지역 관광업계들은 매출이 하락하면서 한숨을 쉬고 있다.

제주지역 A여행사 관계자는 “가을철에는 장기·단체 여행객보다 단기·소규모 여행객들의 비중이 높아진다”며 “이들 대부분이 가을 한라산 등반이나 골프 등을 목적으로 제주를 방문하는데 최근 주말마다 기상이 좋지 않아 예약 문의 자체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리 예약돼 있던 단체여행객 등은 날씨를 이유로 취소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나마 버티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 결국 적자를 피할 수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제주지역 골프업계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제주시지역 B골프장 관계자는 “골프는 야외스포츠인 만큼 날씨에 민감하기 때문에 비가 내리게 되면 평상시보다 손님이 크게 줄어든다”며 “그런데 최근 주말마다 비가 오면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골프장이 배수시설이 잘 돼 있다고 하지만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비가 지속되면서 잔디 상태가 많이 나빠졌다”며 “결국 비 날씨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손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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