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유족회 20일 거리행진…조천서 한마음대회
제주4·3희생자 유족들이 제주 4·3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거리행진에 나섰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지난 20일 오전 8시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 문예회관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국회와 정부는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4·3특별법 개정에 적극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거리행진에는 유족과 유족회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여해 상복을 입은 유족을 선두로 ‘제주 4·3특별법 개정하라!’, ‘정부와 국회 는 4·3특별법 개정에 적극 앞장서라’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유족회는 거리행진 후 제주시 조천읍 조천운동장에서 4·3유족한마음대회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 는 “4·3유족들의 70년 쌓인 해결과 국회의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분발해서 유족회 임원들과 함께 4·3특별법 개정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송승문 4·3유족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4·3유족회 임원들과 유족들의 힘을 합쳐 올해 4·3특별법이 국회에서 개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마음대회 현장 서는 수형인 유족 재심 준비, 희생자증 및 유족증 발급 신청 안내 등 4·3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으며, 4·3 발굴 유해 신원확인을 위한 유가족 현장 채혈도 함께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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