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3일 태풍 ‘타파’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방문해 “농민들이 영농의욕을 잃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행정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원 지사는 이날 오전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제17호 태풍 타파 피해상황 복구 및 후속처리 대책 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제주시 애월읍과 한경면,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을 차례로 방문해 농작물 피해 실태 파악에 나섰다.
원 지사는 제주시 애월읍 금성리와 한경면 고산리 양배추 농가를 비롯해 대정읍 상모리 감자 재배 농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담당부서 관계자에게 “피해를 입은 농가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후속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농가들이 대파 등 대체작물을 심을 것인지 휴경을 할 것인지 파악하고, 잇따른 태풍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한 작목에 대해서는 별도 예산을 편성해 농민들의 고통과 부담을 행정에서 같이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만난 피해 농민은 “보험과 휴경 직불보상을 받아도 농지 임대료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농민들이 마음 편히 농사지을 수 있도록 행정에서 많이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제주도는 오는 10월 1일까지 읍면동을 통해 피해 신고를 접수 받고, 11일까지 현장조사를 실시해 신속하게 재원지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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