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공론화 청원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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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24일 임시회서 재석의원 40명 중 찬성 25명
국토부, 조사 결과 수용 미지수…원 지사, 공식 입장 발표키로
제주도의회가 24일 제376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제2공항 공론화 요구 청원을 채택했다.
제주도의회가 24일 제376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제2공항 공론화 요구 청원을 채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제주 제2공항에 대해 도민사회의 찬반을 묻는 공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제주도의회는 24일 제37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제주 제2공항 관련 도민 공론화 등을 요구하는 청원에 대해 재석의원 40명 중 찬성 25(62.5%), 반대 13(32.5%) 기권 2명으로 가결했다.

앞서 환경도시위원회는 지난 23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공론화 추진 과정에서 공동의 노력을 하거나, 의회 차원에서 공론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원 지사는 공론조사 수용은 불가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히면서 의회 차원에서 공론조사를 진행하게 됐다.

원 지사는 국토부가 제주도의 의견을 반영, 기본계획을 고시하는 단계에서 그동안 여론 수렴과정을 모두 무시한 공론조사로 최종 의사결정을 내려선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원 지사는 의회의 공론화 채택에 대해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반면, 김태석 도의회 의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찬반 단체에서 추천한 인사가 참여하는 민간 차원의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공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2공항에 대해 의원들의 입장이 서로 달라 의회는 지원단을 구성해 공론화위원회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개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론조사 결과를 국토부와 제주도가 수용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 김 의장은 지난 2월 당·정 협의에서 국토부는 도민 의견 수렴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진행하면 이를 정책 결정에 반영하기로 한 만큼, 공론조사 결과는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회는 도민 갈등을 해소할 공론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교섭단체 대표와 상임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공론조사의 대표성을 담보하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 3명과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하지만 연내 예정된 제2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하면 법과 절차상 사업을 인가하는 효력이 발생해 공론조사 결과를 국토부가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이번 청원 요구는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가 12838명의 서명을 받아 진행하는 등 반대 측이 주도한 만큼, 찬성 단체에서 반발할 경우 공론조사를 둘러싸고 갈등의 불씨가 커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김태석 의장은 의회의 공론화 채택은 도민 갈등을 최소화하라는 도민의 요청에 부응해 첨예한 갈등을 빨리 종결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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