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고령사회에 대비해 민자유치를 통해 서귀포시 색달동에 추진해 온 대규모 노인 국제휴양관광타운(실버타운) 조성사업이 투자 업체 자금난 등의 문제로 백지화 수순에 들어갔다.
24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서울시니어스타워㈜는 색달동 서귀포호텔 동쪽 16필지 5만4706㎡에 2010년까지 1070억원을 들여 실버타운을 조성키로 하고 2007년 도시계획 심의를 마쳤다.
이 업체는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7600㎡ 규모의 노인복지주택 70가구를 지어 분양하고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9987㎡ 규모의 노인휴양소 256가구를 지어 회원제로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실버타운에는 의사가 상근하는 건강검진센터를 비롯해 테니스장 등 운동시설, 주차장, 녹지 등이 계획됐다.
이후 도시관리계획이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개발사업에 진척을 보이지 않다가 자금난 등 투자사 내부 사정으로 현재까지 착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결국 사업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서귀포시는 지난 5월 건축허가 취소 청문을 벌인데 이어 지난 8월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 취소 사전통지를 보내는 등 사업 취소 절차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지연되고 자금난 등으로 착공이 미뤄지다가 사업 기간이 만료돼 사업 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 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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