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순유입인구 2731명, 작년 35% 수준…인구 증가 작년 절반 못미쳐
제주지역에서 태어나는 출생아 수가 크게 줄고, 제주로 순유입되는 인구도 급감하면서 전체적인 제주인구 증가 폭이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37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402명)에 비해 25명(6.2%) 적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출생아 수는 27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68명보다 164명(5.7%) 줄었다.
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4781명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처음으로 5000명 미만으로 추락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도 7월 현재 6.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2명에 비해 0.5명이나 줄었다.
올해 들어 출생아 수가 더욱 줄고, 조출생률도 낮아지고 있어,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또 다시 연간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로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도 크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7월까지 사망자 수는 2347명으로, 자연증가 수는 357명에 그쳤다. 월 평균 자연증가 수가 51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자연증가 수는 867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00명을 넘지 못했다. 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를 나타내는 자연증가율은 2012년 4.8명에서 2013년 3.4명, 2017년 2.0명, 2018년 1.3명으로 떨어졌고, 올해 2분기에는 0.6명까지 급락했다.
출생아 수가 감소하고 있는 와중에 혼인은 줄고 이혼은 늘고 있다. 7월까지 제주지역 혼인건수는 197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2189건)보다 216건(9.9%) 감소했다. 연간 혼인건수는 2016년 3705건, 2017년 3654건, 2018년 3638건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7월까지 이혼건수는 95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883건)보다 72건(8.2%) 늘었다. 연간 이혼건수는 1607건으로 2006년(1613건) 이후 12년 만에 1600건대를 넘어섰다.
제주 순유입 인구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 8월 제주 순유입 인구는 242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774명)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제주 순유입 인구는 27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643명)의 35%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자연증가가 줄고, 순유입 인구도 줄면서 제주지역 전체 인구 증가 폭도 크게 둔화되고 있다. 올해 들어 8월말까지 증가한 제주 인구(외국인 포함)는 41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752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