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들 ‘현안 양극화’ 해소에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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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新보가 지난 27일 창간을 맞아 기획 보도한 ‘제주도의회 의원 지역 현안 설문조사’ 결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 사회에서 찬·반 갈등이 첨예한 이른바 ‘4대 현안’에 대해 41명 의원 개개인이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게다가 현안별 찬반의 비율을 미뤄 짐작해볼 때 소속 정당보다는 민심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래서 조사 결과의 객관성은 의심하지 않아도 좋을 듯하다.

설문 결과를 정리하면 제2공항과 제주신항은 ‘긍정적’, 드림타워 카지노와 오라단지는 ‘부정적’인 답변이 우세했다. 제2공항은 찬성 56.0% 반대 36.6%, 제주신항은 찬성 56.1% 반대 26.8%로 나타났으며, 드림타워 카지노는 찬성 26.8% 반대 48.8%, 오라단지는 찬성 19.5% 반대 53.6%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답변 유보가 제2공항 7.3%, 제주신항 17.0%, 드림타워 카지노 24.4%, 오라단지 26.8%인 것도 눈길을 끈다. 의원들의 고민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설문 결과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은 현안별로 찬반의 이유가 도민 여론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제2공항은 지역 균형 발전과 현 공항 확충이, 제주신항은 항만시설 확충과 대규모 환경 훼손이 맞서고 있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이익의 지역사회 환원과 교육·주거·환경권 침해가, 오라단지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난 개발 우려 등이 충돌하고 있다. 도민 사회 갈등이 정도의 차이는 있다 하더라도 도의회로 전이했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도의원의 개인적 역할이 중요해졌다. 일단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동료 의원의 견해를 제대로 파악했다고 할 수 있다. 동료를 알고 나를 알기에 소통할 기회가 열렸다. 민심의 중재자로서 서로의 의견을 자주 교환했으면 한다.

4대 현안에 대한 도민 사회의 갈등은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더는 양극단으로 치닫는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 도의원들부터 서로의 견해를 공유하면서 공통점을 찾는 노력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그게 제주의 현안을 해결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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