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가 체질' 전여빈 "2040 여성 호응속 함께 성장했죠"
'멜로가 체질' 전여빈 "2040 여성 호응속 함께 성장했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이병헌 감독, 정확한 디렉팅 하면서도 유연한 분"
전여빈
전여빈

최근 종영한 JTBC 금토극 '멜로가 체질' 속 은정은 여러 캐릭터 중에서도 젊은 여성들 관심을 많이 받은 인물이다.

은정은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촬영 중 만나 사랑에 빠진 연인 홍대(한준우 분)를 먼저 하늘로 보낸 후 담담한 척 했지만, 실제는 아픔을 안고 산다. 그런 상처를 딛고 일어서다가 다른 감독 상수(손석구)와 우연히 자주 마주치며 인연이 된다.

최근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은정 역 전여빈은 "드라마 첫 주연인데, 대본에서부터 캐릭터가 살아있었던 덕분에 시끌벅적한 광장에서 나도 맘껏 어울려 놀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는 은정 캐릭터에 대해 "입체적이고 훌륭한 서사를 가진 인물"이라며 "은정이 홍대와 서로 '안녕'을 고할 때 굉장히 배려 있는 정리라고 느꼈다"고 했다.

전여빈은 지난해 영화 '죄 많은 소녀'로 데뷔해 독립영화계에서 주목받았다. 그는 "기존 연기의 틀을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녹여낼까 고민이 많았는데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불안이 해소됐다. 그저 은정이로 살았다"고 말했다.

"은정이는 굉장히 복합적인 캐릭터죠. 표정도 적고 말투도 다른 친구들에 비해 두드러지지 않지만, 감정의 기복이 있어요. 그런 미묘한 차이를 살리려 노력했죠. 또 친구들과 있을 때는 '티키타카' 리듬에 집중했어요. 은정이는 또 어떤 부분에서는 대리만족을 시켜주는 인물이기도 하죠. 그래서 20~40대 여성들이 많이 좋아해 주신 것 같습니다. 저도 함께 성장했어요."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홍대와 관련해 상담하던 일, 친구들에게 "안아줘"라고 하며 울던 신(scene)을 꼽았다.

"상담 신은 마음의 준비를 완벽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고요. 친구들 안고 우는 장면은, 오히려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 노력해야 했어요. 메이크업했음에도 감정이 너무 올라와 얼굴이 시뻘게졌거든요."

그는 한준우, 손석구와의 호흡에 대해선 "한준우 씨는 저와 연기하는 방식이 닮아 서로 이해하기 수월했고, 손석구 씨는 독특한 톤을 지녀 연기하면서 재밌었다"며 궁합을 자랑했다.

천만영화 '극한직업' 후 드라마에 도전한 이병헌 감독에 대해서는 "디렉팅이 굉장히 정확하면서도 배우들에게 유연하게 맡기는 분이라 조화로운 현장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죄 많은 소녀'부터 '멜로가 체질'까지 짧은 시간 나름의 기초체력을 만들었다는 그는 이제 또 다른 출발점에 서서 오래 질주하고 싶다고 했다.

전여빈은 "10, 20대의 불안함과 정제되지 않은 에너지를 거쳐 안정감과 깊은 호흡으로 달리는 법을 익히고 있다""계속 갈고 닦아 무뎌지지 않는 칼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연기관을 밝혔다. <연합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