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비자물가 역대 첫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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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물가 0.2% 하락…농수산물, 생활물가 등 크게 하락
전국 물가도 0.4% 하락, 사상 첫 마이너스…정부, 일시적 현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8개월 연속으로 ‘0%에 머물던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결국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면서 한국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9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 하락했다.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0%에 머물다가 9월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제주지역 월별 통계가 집계된 1991년 이후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품목별로는 농수축산물이 6.6% 하락했고, 공업제품도 0.3%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1.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이 포함된 신선식품지수는 13.1%나 하락했고,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도 0.4%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시금치(-57%), 사과(-14.8%), 토마토(-35.1%), 배추(-31.7%), 조기(-41.1%), (-51.3%) 등이 크게 하락했다. 또한 학생복(-48.5%)과 휘발유(-4.6%), 경유(-3.0%), 자동차용LPG(-12.5%) 등도 하락 폭이 컸다.

반면 하수도료(35.3%), 공동주택관리비(2.1%), 상수도료(4.5%), 정화조청소료(12.8%), 주택수선재료(0.4%), 음악학원비(10.0%), 초등학생학원비(4.8%), 운동학원비(4.7%) 등은 올랐다.

전국적으로도 9월 소비자물가가 0.4% 하락했다. 1965년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처음으로 공식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저성장 저물가가 지속되면서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떨어지고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현상이다.

정부는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대로 낮아진 이유에 대해 수요측 물가 압력이 낮은 상황에서 농산물과 석유류가격 하락 등 공급측 요인의 일시적 변동성에 주로 기인한다정책요인으로 건강보험 적용 확대, 무상급식, 무상교복 등 복지정책 확대로 가계부담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최근 저물가 흐름은 공급측 요인과 정책요인에 의해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기저효과 등 특이요인이 완화되는 연말에는 물가상승률이 0% 중반대로 회복될 전망이라며 디플레이션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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