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이 접근하면서 제주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오전 현재 중국 상하이 동쪽 약 190㎞ 해상에서 시속 24㎞ 속도로 북상하고 있는 태풍 ‘미탁’은 이날 오후 6시 서귀포 서쪽 약 130㎞ 해상을 통과해 3일 자정께 목포 방면으로 이동하겠다.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기상청은 제주도와 제주도 전 해상, 남해 서부 먼바다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제주는 2일 새벽부터 태풍 전면에 형성된 비구름대가 영향을 미치면서 시간당 20㎜의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오전 10시 현재 윗세오름 215.5㎜를 비롯해 어리목 193.5㎜, 진달래밭 161㎜의 비가 내렸고, 해안지역도 제주(북부) 110.3㎜, 서귀포(남부) 94.8㎜, 성산(동부) 130.4㎜, 고산(서부) 94㎜ 강수량을 기록했다.
밤 사이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2일 새벽 서귀포시 한지동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 119가 긴급 출동해 운전자를 구조하고 차량을 안전 조치했다.
또 방선문계곡 물이 크게 불어남에 따라 접근금지 조치를 취하는 한편, 용담2동과 내도동 주택이 빗물에 침수돼 119가 배수지원에 나섰다.
기상청은 태풍이 지나가는 3일까지 제주에 100~300㎜, 많은 곳은 500㎜가 넘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곳에 따라 시간당 50㎜ 수준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고, 3일까지 순간 최대풍속 초속 35~45m로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데다 태풍의 영향으로 해안가에 6~7m급 높은 파도가 일면서 월파 또는 저지대 침수 등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태풍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