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논담/이문교
불운했던 제주 역사와의 대화를 엮은 ‘제주4·3논담’이 발간됐다.
이문교 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무고한 희생을 강요당해 온 4·3가족들과의 대화를 엮었다.
1989년 제주MBC 보도국장으로 재직할 때 4·3특집 ‘현대사의 큰 상처, 제주 4·3사건’을 기획해 방송 사상 처음으로 방송을 시작으로 4·3과 인연을 맺은 이 전 이사장의 글에서 4·3이 제주사회 담론의 가장 윗자리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동안 여러 정부를 거치며 보수 세력이 4·3을 압박하고, 왜곡과 폄훼를 시도하기도 했다. 올바른 4·3 역사가 확립되지 못하도록 한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지만 제주도민들은 권력 앞에서 굴복하지 않았다.
이 전 이사장은 “제주공동체 족쇠였던 4·3의 진실을 찾으려는 제주민의 생각과 해결 과정에서 보여준 평화정신은 영원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외세에 의해 붉은 섬으로 낙힌 찍혔던 제주섬, 인권을 지켜낸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이적되는 날을 기다리는 소망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문화 刊,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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