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예술단 합동 공연 ‘속 빈 강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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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기간 짧고 현 체제로 실질적 협업 한계 지적
장기적 관점서 예술단 운영 체제 통합 필요성 제기
합동공연이 열릴 제주아트센터 전경
합동공연이 열릴 제주아트센터 전경

제주지역 5개 예술단(도립무용단·도립제주합창단·도립제주교향악단·도립서귀포합창단·도립서귀포관악단)127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올리는 합동공연을 두고 속 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개 예술단 운영 주체가 각기 달라 실질적인 협업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5개 예술단 운영 체제는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이 도립무용단을, 제주시가 도립제주합창단과 도립제주교향악단을, 서귀포시가 도립서귀포합창단과 도립서귀포관악단을 맡아 이원화 돼 있다.

이번 합동공연은 5개 예술단이 조성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규모 공연이다. 합동공연이 5개 예술단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출발했지만 현재 운영체제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한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준비기간이 짧아 협업이 아닌 각 예술단별 공연을 올리는 형식으로 치러질 수 밖에 없다. 특히 각기 다른 운영 체제로는 내실 있는 공연 마련이 어렵다“5개 예술단이 합동공연을 처음으로 실현한다는데 의미를 두자고 하지만 예산만 낭비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문화예술 관계자는 최근 세종문화회관이 개관 41년 만에 최초로 산하 7개 예술단 모두가 참여한 대규모 음악극을 펼쳤다짧은 기간이었지만 하나의 운영 체제 아래서 창작 작품까지 만들어 예술단이 모두가 참여하는 무대를 만들었다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제주지역도 하나의 운영 체제로 통합돼 예술단이 지속가능한 공연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도립 예술단 안팎에서는 최근 제주도가 진행한 제주도립예술단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방안 용역에서 행정체계를 통일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어 5개 예술단 운영 체제 개편은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정은 기자 kje0317@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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