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자 없고·고령화에 무형문화재 명맥 끊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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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무형문화재 22개 종목 중 보유자 부재 7개 종목
道, 최근 부재 종목 보유자 인정 예고···고령화 등 대책 없어
“무형문화재 전승 활성화 및 체계적 전승 위한 기본계획 수립”

제주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기능보유자의 고령화가 심각하고, 이수하려는 이들 조차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자 없이 운영되는 종목도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22개 종목 가운데 7개 종목이 보유자가 없다.

최근 제주도는 보유자 종목이 부재한 무형문화재 제3호 성읍민속마을오메기술 보유자에 강경순씨를, 무형문화재 제2호 영감놀이 보유자에 오춘옥씨를 인정예고 하고,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오메기술 보유자였던 김을정씨는 고령으로 명예보유자로 자리를 옮겼고, 영감놀이 보유자 자리는 2011년 별세한 이후 8년째 공석이었다.

현재 보유자가 없는 종목은 고소리술’, ‘제주농요’, ‘멸치후리는 노래’, ‘제주큰굿’, ‘덕수리 불미공예이다.

고소리술은 오메기술과 마찬가지로 보유자의 고령화로 명예보유자에 이름을 올리며 보유자 자리가 공석이 됐다.

제주큰굿은 40여 년간 굿을 펼쳐온 서순실 제주큰굿보존회장이 유력한 보유자 후보인데, 제주도가 2015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승격을 추진하면서 보유자 지정이 미뤄지게 됐다. 하지만 문화재청 검토 결과 보류로 판정되면서 보유자로도, 국가지정문화재로도 지정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중춘 보유자가 2011년 별세한 후 서순실 회장이 홀로 큰굿을 전승하고 있는 등 전수생 모집에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무형문화재 전승 활성화와 체계적 전승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보유자 고령화로 인해 명맥이 끊길 위험에 처한 종목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신규종목 발굴, 무형문화재전수관 운영 활성화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je0317@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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