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노고 빛난 선흘곶 생태문화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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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에서 펼쳐진 ‘2019 제8회 선흘곶 람사르습지 생태문화체험’이 지난 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4일간의 일정을 통해 동백동산을 품은 ‘선흘곶’의 가치를 알리는 환경축제로서 손색이 없었다.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도 ‘동백동산에서 느영나영 혼디’라는 주제에 걸맞게 가을 추억을 만들며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치유했으리라 여겨진다.

선흘곶동백동산위원회(선흘리·제주新보)가 주최·주관하고 환경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한 이번 행사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지역주민들의 노고가 컸다. 프로그램 구성에서부터 진행에 이르기까지 그들만의 노하우가 빛났다. ‘지역주민이 주체가 된 즐거운 축제,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신명 나는 축제,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 행복한 축제’다웠다.

동백동산은 선흘리의 자존심이자 제주 환경의 자랑이다. 이는 마을 이장인 오중배 위원장의 일성에도 드러난다. “주민들은 동백동산과 곶자왈을 지키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있다”며 “람사르습지,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신이 내린 선물을 잘 지키고 보존해 후대에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이런 의지가 있었기에 동백동산의 현재가 있고, 미래가 있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미래 세대의 참여도 또한 높았다. ‘선흘소녀 현지랑 떠나는 감성 동백동산 나무! 안녕?’ ‘청소년이 전문가와 함께 고민해보는 환경토론회’ 등이 인기를 끈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숲 해설을 하고, 토론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전한 청소년들에게도 찬사를 보낸다.

환경 자산은 한번 훼손되면 원형 복구가 힘들다. 매해 동백동산에서 생태문화 체험 행사를 하는 것도 이래서다. 자연을 즐기는 차원을 넘어서 자연과 공존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아무리 생태관광의 메카라고 하지만 자연을 돌보면서 그 가치를 널리 알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 일을 선흘1리 지역 주민들은 보라는 듯이 해내고 있다. 그 덕에 많은 이들이 선흘리 동백동산에서 힐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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