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이 여러분의 안전을 지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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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철문, 제주지방경찰청 차장

지난 7월 제주경찰청 차장으로 발령받고 지역 현안을 점검하던 중 제주 도민들께서 느끼는 체감안전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저조하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국제관광도시이자 세계 유일의 유네스코 자연 과학분야 3관왕에 빛나는 제주의 체감안전도가 타 지역보다 낮다는 사실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제주는 연간 1400만명에 이르는 내·외국인 관광객의 영향으로 등록 인구 대비 범죄발생율이 타 지역보다 높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등록 인구는 2014년 이후 전국은 1.2%가 증가한 반면, 제주는 11.3%가 증가해 가파른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2017년 기준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평균 체류일은 4.5일로 제주에는 상시 2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상주하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관광객의 유입이라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실제 2016년 이후 제주지역의 총범죄는 매년 전년 대비 10%씩 크게 감소하는 등 치안 여건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이렇듯 범죄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도민들이 느끼는 체감안전도는 크게 개선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제주경찰은 도민들의 목소리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금년 상반기 체감안전도 조사 결과, 도민들은 주택가(53.0%)와 학교 주변(18.2%)에서 범죄의 불안감을 느끼며, 순찰 강화(62.7%)와 가로등·방범용 CCTV 등 방범시설물의 확충(10.2%)을 요구하고 있다. 즉, 실제 사건·사고의 감소와는 관계없이 생활주변의 경찰 활동과 치안 환경 개선을 원하고 있다.

이에 제주경찰은 하반기부터 ‘체감치안 향상을 위한 종합대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역치안협의회를 통해 제주도·도의회와 협업으로 제주지역의 가로등·CCTV를 단계적으로 확충하는 ‘밝은 제주 만들기’ 사업을 추진 중이며, 주간시간대에는 지역경찰의 주민접촉 대면순찰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외국인 강력범죄 대응을 위한 특별 치안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매주 민·경 합동 야간 거리캠페인을 실시하면서 도민들의 생생한 목소리에도 귀기울이고, 범죄 불안장소에 대한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하며 접수된 장소에 대하여는 주·야간 순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응답순찰’에도 노력하고 있다. 제주경찰의 체감치안 향상 대책의 핵심은 도민의 눈높이에서, 도민들이 원하는 활동을 좀 더 가시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지난 8월, 제주경찰청은 도민 공모를 통해 체감치안 향상을 위한 네이밍으로 ‘제주안전 지켜DREAM’을 선정했다. 이 네이밍은 제주의 안전을 바라는 제주경찰의 꿈이자, 제주의 안전을 지켜드리겠다는 제주경찰의 약속이기도 하다.

제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경찰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속에서 ‘고치 만드는 안전 제주’를 완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제주는 아름다운 곳이다. 그러나 안전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 아름다움은 빛이 바랠 것이다. 앞으로 제주의 안전을 지켜드리고자 하는 우리의 꿈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지켜봐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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