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도 모르는 시민 안심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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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2년 전 청사 인근·연동에 설치…홍보 안 돼 이용실적 전무
제주시청사 앞 대학로 인근에 설치된 안심부스.
제주시청사 앞 대학로 인근에 설치된 안심부스.

“지나가면서 한두 번 본 적은 있지만, 안심부스에 대해 따로 들어본 적은 없어요”

범죄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여성과 노약자 등 안전 취약계층들을 보호하기 위해 제주시가 설치·운영하고 있는 안심부스가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7일 제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7년 제주시청과 제주시 연동을 안전 취약지로 선정하고, 해당 지역에 총 38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안심부스 2개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안심부스는 긴급상황 시 부스 안으로 들어가 내부에 비상벨을 누르면 문이 자동으로 잠기고 도내 112상황실로 연결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후 부스 내 CCTV를 통해 상황을 살피고 필요한 경우 경찰이 출동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안심부스가 설치된 지 2년이 지나도록 이용 실적은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설치된 장소 근처를 자주 지나가는 일부 시민들만 존재를 아는 등 제대로된 홍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사람이 많은 대도로변에 설치돼 있어 효용성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직장인 김모씨(23)는 “지나가면서 본적이 있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연동에도 설치돼 있는 것은 몰랐다”며 “부스 위치도 골목길이 아니라 큰 길가에 있어서 많이 사용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부스 설치 위치와 관련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시범적으로 설치, 건의사항 등을 확인해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설치 위치는 관리하기가 수월하고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곳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며 “안심부스의 설치 목적이 시민의 신변 보호를 위한 것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안심부스의 존재를 알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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