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로 아래 갇혀버린 가로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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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게 인도 조성한 탓에 뿌리 밖으로 나오는 등 훼손
콘크리트 덮여도 조치 않아…관련 부서 간 소통도 안 돼
제주시 이호동 일주서로 인근에 식재된 가로수.
제주시 이호동 일주서로 인근에 식재된 가로수.

제주시 이호동 일주서로 일대 도로에서 좁은 공간에 무리한 인도를 설치한 결과, 기존에 조성됐던 가로수들이 인도를 뚫고 나오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4일 제주시 이호동 이호천 부근 일주서로를 확인한 결과 도로에는 수십 그루의 구실잣밤나무가 가로수로 식재돼 있었다.

이 구간은 예전에는 인도가 없었지만, 최근 사람들의 통행이 많아지면서 인도 포장 공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충분한 인도를 확보하지 않고 폭이 좁은 지역에 무리하게 인도를 설치하면서 기존에 식재된 나무들의 뿌리가 인도를 뚫고 나오거나 시멘트로 덮이는 등 가로수들이 훼손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이전에는 인도가 없었지만, 가로수 식재 구간에 인도 포장이 진행돼 일부 가로수가 자라면서 인도를 뚫고 나왔다”고 해명했다.

가로수 관리와 관련해서도 뿌리가 포장을 뚫고 나오거나 콘크리트에 덮인 나무는 일부이기 때문에 포장을 걷어내는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인도가 넓은 구간이 아니기 때문에 인도 포장을 걷어내면 인도가 없어질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무리한 포장 공사와 함께 애초 공사를 계획할 때 가로수 담당 부서와 도로 담당 부서 간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아 자초한 일이라는 지적도 있다.

식재된 가로수를 관리할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포장을 해버렸기 때문에 가로수가 훼손되고 관리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가로수 관리 방안에 대해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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