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경쟁으로 책과 멀어지는 학생들
입시 경쟁으로 책과 멀어지는 학생들
  • 진주리 기자
  • 승인 2019.10.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등생 1인당 연간 대출도서 28권…중학생 6권·고교생 5권

과열된 입시 경쟁의 영향으로 독서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이 추락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 중·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학교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례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독서에서 멀어진 청소년들의 관심을 되돌리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학교 정보공시 사이트인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초등학교 학교 도서관의 1인당 대출자료 수는 27.9권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35.6)을 밑돌고 전년(28.9)에 견줘 1권 감소한 수치다.

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경우 학생 한명이 한 해 동안 10권도 안되는 책을 빌리는 데 그치고 있다. 초등학교와 비교하면 절반도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도내 중학교 도서관의 1인당 대출자료 수는 6.6권으로 조사됐으며 고등학교의 경우는 이보다 더 낮아진 5.5권을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은 학년이 올라가거나 상위 학교에 진학할 수록 학업과 입시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도내 한 고등학생은 이른 아침부터 야간 자율학습까지 마치면 하루가 다 지나가는데 책을 읽을 여유가 없다독서를 통해 교양을 쌓는 것보단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교육당국도 학생들의 독서량 향상을 위해 학교 도서관 도서를 확충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한계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한 일선 학교 관계자는 초등학생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잘 알려주려고 하는 편이지만 중학생만 되도 입시 쪽으로 관심이 옮겨간다입시 위주의 분위기 속에서 중·고등학생의 독서량 향상을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