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해외서 82건 88억 달해
구제 어려워 사전 예방 대책 시급
구제 어려워 사전 예방 대책 시급
우리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무역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이 1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1년간 확인된 우리기업의 무역사기 피해는 82건으로 추정 피해금액은 739만900달러(약 88억원)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17건, 중동 16건, 유럽 14건, 아프리카 6건 순이었다.
특히 그동안 보고되지 않았던 일본 지역의 피해도 3건이 포함, 무역사기의 안전지대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유형별로는 결제사기 19건, 이메일 해킹 16건, 선적 불량 13건 등이었으며, 서류 위조와 금품 갈취도 각각 9건이다.
코트라 해외무역관의 집계 사례가 피해금액 미공개, 무역사기 시도 과정에 대한 문의 등을 제외한 것을 감안할 경우 수출기업의 피해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해외에서 발생하는 무역사기의 특성상 피해 발생 이후에는 피해금액 회수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우리기업들의 주의 및 관계기관의 사전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위성곤 의원은 “무역사기는 우리 수출기업의 생존과 직결되지만 피해 발생 이후에는 구제가 어려운 만큼 사전 예방이 필수적”이라며 “정부와 기업은 점점 고도화 되고 있는 신종 수법 정보 수집 및 전파 등 무역사기 피해 예방에 함께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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