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도민 안전을 위한 CC(폐쇄회로)TV와 가로등, 보완등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가 ‘밝고 안전한 제주 원년’을 선포하고, 앞으로 3년 내에 CCTV와 가로등, 보완등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원희룡 지사는 10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0년을 ‘밝고 한전한 제주’의 원년으로 삼고, 밤거리 불안요소 해소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2022년까지 총 사업비 561억원을 투입해 방범용 CCTV와 가로등, 보환등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신규 CCTV 수요를 조사한 결과 제주시 308개, 서귀포시 237개 등 545개소에서 2453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가로등은 4772개소, 보안등은 1768개소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제주지역에 설치된 CCTV는 1㎞당 22개로, 전국평균 43개에 비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2016년 10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3년 동안 발생한 도내 보행자 사망사고 중 야간 발생비율이 71.1%로, 전국 평균 61.2%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2021년까지 사업비 185억원을 투입해 CCTV 2453개를 추가로 설치하는 한편 관제선터의 기반을 확충하고 스마트관제시스템을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2022년까지 376억원을 투입해 가로등 4921개와 보안등 1768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원 지사는 “이번에 확대 설치되는 CCTV와 가로등, 보안등은 도내 곳곳에 설치된 버스정류장 전광등과 함께 안전한 제주를 만드는 소중한 빛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CCTV와 가로등 설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생활 침해, 빛 공해, 농작물 생육 지연 등의 부작용에 대해 원 지사는 “도심권 주민들의 수면권, 사생활, 농촌지역의 농작물 등에 대한 민원이 있다”며 “이런 점들에 대해 협의해 접점을 찾고 세밀하게 운영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