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물테마파크반대위 10일 기자회견서 주장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자 람사르습지도시로 지정된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마을이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놓고 주민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데 사업 반대 주민들이 마을 향약 검토에 사업자인 대명 측의 개입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반대대책위원회 등은 1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 26일 선흘2리 동물테마파크 찬성위원회쪽으로 온 ‘선흘2리 마을 향약 검토의 건’이라는 문건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작성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며 “마을 향약 검토를 국내 최대의 로펌을 통해 했다는 사실도 아이러니하며, 도대체 얼마의 비용을 어떻게 마련해서 의뢰했는지도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 시골 마을의 법적 분쟁에 대명이나 김앤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것만으로도 반대대책위 주민들은 심리적으로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시골마을 주민들 사이를 더 이상 파탄내지 말고, 이러한 의심에 대해 사업자인 대명 측은 뒤에 숨지 말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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