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세우란건지 말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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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원도심 일부 구간, 주차공간·단속 표지판 공존
방문객들 혼란…서귀포시, “안내문 설치 등 고려”

서귀포시 솔동산로에 한줄 주차 공간(사진 왼쪽)이 조성됐지만 1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주차 금지 구역임을 알리는 표지판(사진 오른쪽)이 설치돼 관광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서귀포시 솔동산로에 한줄 주차 공간(사진 왼쪽)이 조성됐지만 1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주차 금지 구역임을 알리는 표지판(사진 오른쪽)이 설치돼 관광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서귀포시 원도심지역에 주차난 해소를 위해 도로 곳곳에 한줄 주차 공간이 조성됐지만 일부 구간에 주차공간과 주차단속 표지판이 공존하면서 관광객들에게 혼란을 안기고 있다.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입구에서 서귀포항으로 이어지는 길목인 솔동산로에는 이중섭거리 또는 칠십리 음식특화거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왕복 2차선 도로 중 제주항 방면 도로에 한 줄로 주차공간이 조성됐다.

하지만 노면에 주차공간이 표시된 지역으로부터 10m 가량 떨어진 지점에는 도로변 불법주차를 금지하며, 주차 시 견인될 수 있는 경고 표지판이 붙어있으며, 도로 중간 지점에는 불법주차 차량들을 자동 단속하기 위한 카메라가 운영되고 있다.

솔동산로 바로 인근에 위치한 태평로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인근에 위치한 이곳에도 도로 한쪽에 한줄 주차공간과 함께 주차금지 표지판과 단속용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지난 9일 오후 이중섭거리를 방문한 관광객 김진영씨(33·인천)는 “주차공간을 찾다가 도로에 주차공간이 표시된 것을 보고 차를 세웠는데 바로 앞에 주차금지 표지판이 있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며 “다른 차들이 주차된 것을 보고 그냥 세우기는 했지만 단속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 한이수(28·여)도 “주차공간을 만들어놓고 거기에 주차금지 표시판을 설치하니 주차를 하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혼란스럽다”며 “일부 주차선은 그려진지 오래된 듯 흐려져 있어 결국 다른 곳에 주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해당 구역은 상업 밀집구역인 만큼 주민과 관광객 편의를 위해 한줄 주차가 허용된 구간이지만 주차구역 외 인도 등에 불법 주차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주차금지 표지판과 카메라가 설치됐다”며 “다만 충분한 설명이 부족해 관광객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안내문 설치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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