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국공립 유치원 여전히 ‘좁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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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설 불구 수요 충족 못해…원도심은 원아 부족

교육당국이 국공립 유치원 수요 충족을 위해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학급 신·증설에 나서고 있으나 수요 불균형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시 인구밀집지역 등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 반해 원도심 등은 모집 인원이 정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발생, 지역 간 불균형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한 실정이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2020학년도 만3~5세 취학수요조사 결과 6660명이 병설유치원에 다니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년도 병설유치원 모집 인원은 176학급 4250명으로, 취학수요조사 결과와 대비했을 때 수요를 모두 소화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더구나 이 중 만3~4세 아동의 경우는 읍면지역이나 원도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사립 유치원이 전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사립 유치원에서는 119학급 3419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4세 자녀를 둔 박지혜씨(제주시 노형동)교육비나 교육과정 연계성을 따져봤을 때 아무래도 사립보다는 공립을 선호하게 되는데 지원율이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특히 병설유치원에 대한 높은 수요에도 불구, 지역 간 불균형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올해 도내 원도심 지역의 일도초(43.8%)와 제주남초(41.7%)는 모집 정원(48)의 절반조차 채우지 못했다. 이는 원도심 공동화 현상 등으로 인한 학생 수 불균형 문제가 유치원으로까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신제주 권역 및 아라·삼화 등의 주거밀집지역에는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이 같은 수요 불균형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원도심 지역 유치원의 원아 모집이 잘 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2020~2022학년도 유아배치계획에 따라 내년 도순초 병설유치원을 신설하는 등 학급 11개를 확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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