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과·비상품 감귤처리 비상
부패과·비상품 감귤처리 비상
  • 김정은 기자
  • 승인 2019.10.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감귤폐기물 처리시설 12곳 불과
제주도, 대책 마련 나섰으나 성과 없어
올해 농가 자체 처리하거나 업체 이용

본격적인 감귤 출하철을 앞두고 감귤 폐기물 처리에 비상이 걸리면서 농가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도내 쓰레기 매립장 포화에 따른 불연성 폐기물 반입 제한조치로 부패과나 비상품과 등 감귤폐기물을 매립장에 반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감귤폐기물 처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부터 처리시설 설치를 논의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성과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지역에 확보된 부패과 감귤처리시설은 제주시 1개소, 서귀포시 11개소로 집계되고 있다.

제주도는 도내 대형 농가나 산지유통센터(APC)에 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제주시·서귀포시는 일반 선과장에 처리시설을 도입해 점진적으로 부패과를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제주시는 예산이 반영되지 못해 약 100여 개소 제주시지역 선과장에 단 한군데도 처리시설을 설치하지 못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제주시지역 감귤폐기물 처리는 농가회수가 75.4%에 달하고 있어 폐기물 처리시설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더욱이 제주시지역 1개소에 설치된 처리시설은 제주감귤농협 유통센터가 자체 도입한 퇴비화 시설로 처리 용량의 한계로 처리 물량의 약 40% 정도만 퇴비화하는 실정이다.

제주감협 유통센터 관계자는 현재 용량으로 한계가 있어 내년에는 부패처리시설을 새롭게 도입할 계획이지만 수확철이 다가올수록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시지역 감귤 농가는 올해는 자체 처리하거나 비용을 지불해 업체를 통해 감귤폐기물을 처리해야해 비용 부담 등으로 걱정이 커지고 있다.

또한 감귤폐기물 처리시설 확충은 보조금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어 시설 도입에 따른 농가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서귀포시지역은 올해 사업비 1억원을 투입해 11개소 농가에 감량기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영농조합법인이나 대형으로 감귤 농사를 짓는 농가는 퇴비화 시설을 설치하고 싶어도 폐기물관리법 등에 따라 추가로 시설물을 갖춰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워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내년 예산 12000만원을 투입해 감귤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5억원을, 서귀포시는 13억원을 투입해 처리시설을 점진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김정은 기자 kje0317@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