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강연을 위해 지난 12일 제주를 찾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언급하며 제주의 정체성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는 이날 오후 제주웰컴센터에서 제9기 노무현시민학교 2강 ‘한반도와 동북아평화’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실시했다.
강사로 나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특강 이후 질의응답에서 “제주 이주를 고민하고 있다”며 “(제주가) 제 아내의 고향이기도 해서 아내는 친구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객이 너무 많은 이탈리아 베네치아도 돈 없는 사람들이 쫓겨나고 있다”며 “제주관광도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상당하다. 지난 몇 년 사이 집값이 엄청나게 올랐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제주도는 외지 사람들이 놀러 와서 길게 머물 수 있는 섬이 돼야 한다”며 “외형 외주의 관광지나 외국인 투자유치는 제주도를 덜 제주도스럽게 만든다. 제주의 고유문화와 정체성을 지켜야 더 제주다워 진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최근 3개월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조국 법무부장관 논란에 대해 “특수부 검사와 수사관까지 100명이 넘는 인력을 동원해 100군데 넘는 곳을 압수수색을 했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을 것”이라며 “검찰이 이제 수사를 마무리하고, 조 장관 관련 논란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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