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평배수지 관리 소홀…인근 과수원 물 ‘콸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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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농가 보상 요구
제주시 영평배수지 인근 과수원에서 물이 넘치고 있는 모습.
제주시 영평배수지 인근 과수원에서 물이 넘치고 있는 모습.

상수도를 공급하는 배수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물이 넘쳐나면서 인근 농가가 반복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피해 농가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제주시 영평배수지 인근 과수원. 과수원 경계 부문에서 물이 솟아올라 과수원 경계와 한 가운데에 도랑과 같은 물길이 생길 정도로 물이 넘쳤다.

영평배수지는 도련과 조천정수장에서 정수된 상수도를 모아 제주시민들에게 공급하는 시설이다.

그런데 배수지 관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배수지 물이 넘치고, 넘친 물이 배수로를 따라 처리되지 않고 땅 속으로 스며들었다가 인근 과수원에서 솟아올라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이다.

피해 농민인 강모씨(59)는 “올해만 벌써 세 번째다. 2008년에는 아예 하우스와 과수원 전체가 물바다가 됐었다”며 “시설 공사를 해서 잠잠하다 싶더니 수년 전부터 다시 반복해서 과수원에 물난리가 나고 있다”고 호소했다.

강씨는 “과수원과 옆에 배수지가 들어온 이후 물난리뿐만 아니라 매번 돌과 흙이 무너져 내리는 피해를 입고 있다”며 “농민과 주민들의 피해는 없도록 해야 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배수지 수위를 원격으로 조정하는 시스템과 배수로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보수 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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