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에 대한 패러다임 바꿔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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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기 농협경제지주 상무 “과거 농법만 가지고는 성공할 수 없는 시대 도래”
11일 오후 4시 제주시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新보가 주최하는 ‘제주人 아카데미 강좌’에서 고병기 농협경제지주 상무가 “New Normal 시대, 우리 농업의 위기와 대응“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청년 농업인들이 농사 일이 어렵다고만 할 게 아니라 생각의 틀을 바꿔야 합니다. 어느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야구의 추신수, 골프의 강성훈, 가요계의 송가인처럼 도전에 나서지 않는다면 성공은 다가오지 않아요.”

농업 전문가인 고병기 농협경제지주 상무는 지난 11일 제주시 연동 제주웰컵센터에서 제주新보 주최로 열린 올해 ‘제주人(인) 아카데미’ 두 번째 강좌에서 도전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 상무는 ‘뉴 노멀(New Normal)시대, 우리 농업의 위기와 대응’을 주제로한 이날 강좌에서 “새로운 기준이 일상화되고 이전보다 위험과 기회가 함께 늘어나면서 농업 분야에도 지각이 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상무는 “토지가 잠식되는 가운데 저금리 시대를 맞아 경영비가 증가하고 자본의 영세성이 지속도는 상황을 맞아 우리 농업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흐름을 지켜보며 농사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풍년이 농가의 행복이었지만 기술의 발달과 품종 개량, 농산물(종사) 수입 등으로 생산량이 늘면서 풍년은 ‘눈물의 씨앗’이라는 역설을 낳게 됐다는 것이다.

고 상무는 이어 “온난화 영향으로 과수 재배 주산지가 변동되고 부쩍 잦아진 가을태풍에 쏟아지는 수입 농·축산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게 현실”이라며 “과거의 농법만 가지고는 앞으로 성공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고 상무는 “간편식과 외식,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고 가족보다 개인 취향을 우선으로 하는 등 세계적으로 소비 트랜드가 바뀌고 있다”며 “위기가 곧 기회라는 사고를 갖고 변화에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령화시대를 맞아 국가에서도 청년 농업인 육성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고 상무는 “식량자급률은 핵전쟁만큼 위험한 수준이라는 말이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청년농업인을 공무원화 해 지속가능한 산업을 육성·발전시키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 상무는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출신으로 1988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제주지역본부 경영지원부본부장, 농협중앙회 준법지원국장, 언론홍보국장, 인삼특작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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