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해수욕장 해파리 쏘임사고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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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망 유실 이유로 방지시설 설치 안 해”

해파리 발생이 빈번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해수욕장내 해파리 쏘임 사고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천안을)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해수욕장 개장기간 내 해파리 쏘임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는 2017년 854건에서 지난해 1305건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도 1252건이 발생했다.

최근 3년간 제주지역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 발생건수는 2017년 369건, 지난해 350건, 올해 226건 등 총 945건이 발생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연근해에는 독성이 강한 대형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의 대량발생이 빈번해고 있다.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수산업은 물론 여름철 피서객에까지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파리는 촉수에 미세한 일종의 독침을 가지고 있어 접촉시 어민과 해수욕객에 쇼크, 피부 손상, 통증 등의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에 각 지자체에서는 해파리 쏘임 사고를 막기 위해 해수욕장에 차단망과 같은 해파리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해파리 쏘임 사고가 연평균 614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경남지역의 경우 최근 3년간 매년 7개의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있고, 쏘임 사고가 연평균 1건 정도로 다소 미미한 경북지역의 경우에도 사전예방 차원에서 최근 3년간 12개의 방지시설을 설치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해파리 쏘임 사고가 경남지역에 이어 2위에 달하는 등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발생한 지자체 7곳 중 유일하게 해파리 방지시설을 전혀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완주 의원은 “해파리 쏘임 사고가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태풍, 거센 파도, 빠른 물살로 인한 차단망 유실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여태껏 설치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차단망 설치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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