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서부보건소가 산과 오름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을 맞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바이러스 매개체인 작은 소피참진드기에 대한 밀도조사에 나섰다.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오름·공원·산책로 등 11곳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 결과 총 10개 구역에서 진드기 135마리가 채집됐다.
우선 서귀포시 안덕면 돌오름에서 진드기 26마리가 채집됐고, 대정읍 곶자왈 도림공원이 17마리, 안덕면 월라봉 18마리로 그 뒤를 이었다.
서귀포시서부보건소는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채집한 진드기의 종류와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으며,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현장 소독에 나설 방침이다.
또 올레길과 오름, 공원 출입구를 중심으로 진드기 감염병에 대한 예방수칙 안내문을 설치하는 등 예방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SFTS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야외활동 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SFTS는 주로 4~11월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지난해 제주에서 15명이 감염돼 3명이 숨졌고, 올해도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