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전수 조사…119곳 19곳 법정 면적 확보 못해
여유 공간 부족 등 이유로 확충 곤란...지침 완화 고려
여유 공간 부족 등 이유로 확충 곤란...지침 완화 고려
제주지역 학교 119곳 중 19곳은 법정 보건실 면적을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도내 학교의 보건실 면적을 전수 조사한 결과, 19곳이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5일 밝혔다. 도내 학교 10곳 중 1곳꼴로 보건실 환경이 열악, 학생 보건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학교보건법에 따르면 초·중·고교는 66㎡(26평) 규모의 보건실과 간이침대, 체중계, 응급약품 등을 구비해야 한다.
문제는 법정 보건실 면적을 확보하지 못한 19곳 중 13곳(68%)은 개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10곳(초 4·중 1·고 5)은 여유 공간이 없어 학교를 증축하지 않는 이상 보건실 확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3곳(초 1·특수 2)는 일반 교실 면적도 66m²에 미치지 못해 적정 공간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19곳 중 6곳(32%)만 2020년까지 보건실 개선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교육청은 관련 지침을 완화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유입이 많은 제주시 인구밀집지역 소재 학교 등은 일반 교실을 마련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라며 “특히 일반 교실 면적이 66m²에 미치지 않는 학교들은 사실상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완화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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