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공론조사 두고 도의회 내부 갈등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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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서 처리 못하면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 상정 예정 때문

제주 제2공항 도민 공론조사 추진을 위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특별위원회(이하 특위) 구성을 놓고 의회 내부 갈등의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제2공항 찬성 측에서는 특별위원회 구성에 반대하는 청원을 의회에 제출한 상태인 가운데 특위 구성 결의안과 특위 구성 반대 청원을 동시에 논의할 예정인 의회운영위원회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15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개회한 제377회 임시회 기간 중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처리될 예정이다.

이번 결의안은 김태석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박원철 환경도시위원장이 대표발의하고, 민주당 의원들을 주축으로 11명이 서명했다.

의회 조직 관련 소관 상임위원회인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김경학)와 본회의를 거쳐야 한다.

운영위는 이번 임시회 마지막 날인 오는 31일 2차 본회의에 앞서 2차 회의를 열고 결의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이날 특위 구성 반대 청원도 같이 논의될 수 있다.

현재 의원들 간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운영위에서 결의안이 처리되지 못할 경우 의장이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상임위원회 존재 이유가 없다”는 등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번 결의안과 관련해 14일 오전 열린 의회운영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15일 결의안 처리를 위한 의사일정 변경에 대해 논의됐지만 여러 의원들이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해 당초 확정된 회의 일정 중(25일·31일)에 논의하기로 결론이 났다.

오는 31일 결의안 처리에 결과는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며, 만일 본회의 직권 상정이 현실화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의회 주변에서는 본회의 직권 상정을 하고도 투표결과 결의안이 부결될 경우 의장의 정치행보에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운영위 소속 A 의원은 “상임위원회 결정을 부정하고 직권으로 본회의에 결의안을 상정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상임위 해산 선고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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