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부지역 지하수 오염 심각
제주 서부지역 지하수 오염 심각
  • 강재병 기자
  • 승인 201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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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농해수위 제주도 대상 국정감사
질산성 질소 농도 2~3배 높아…용수리, 2년 새 4.36배 올라
이양수 의원 “집중 분포된 무허가 양돈장 적법화해야”
15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원희룡지사를 비롯한 도청 간부들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15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원희룡지사를 비롯한 도청 간부들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황주홍, 민주평화당·전남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15일 제주도청에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 오염 문제가 집중 제기됐다.

이양수 의원(자유한국당·강원 속초시고성군양양군)제주도의 생명수와도 같은 지하수가 고갈되어갈 뿐만 아니라 오염이 심해지고 있어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무허가 양돈장이 집중 분포돼 있는 제주 서부지역 일대 지하수 오염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서부지역 농업용 지하수 관정 12개소에 대한 수질 검사 결과 질산성 질소 농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 제주 서부지역 농업용 관정 질산성질소 농도는 하귀리는 20162.6mg/L에서 201820184.6mg/L으로 1.76, 용수리는 4.1mg/L에서 17.9mg/L4.36, 광령리는 2.6mg/L에서 4.7mg/L1.8, 영락리는 11.1mg/L에서 17.9mg/L1.61배 증가했다.

또한 제주 보건환경연구원이 올해 지하수 관정 133개소를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서부지역 관정이 다른 지역보다 질산성 질소 농도가 2~3배 높게 나타났다.

이 의원은 제주도 축사현황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무허가로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제주도는 지하수 의존도가 큰 만큼 지하수 오염에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 무허가 축사를 적법화해 지하수 오염과 악취 등을 줄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희룡 지사는 고의로 축산분뇨를 버리는 경우에는 엄격하게 조치하고 있다적법화를 최대한 지원하고 있지만 영세 고령농가가 많아 어려움도 있다. 설득하면서 적법화를 끌어 올리겠다고 답했다.

경대수 의원(자유한국당·충북 증평군진천군음성군)농업용수의 90%가 지하수로 충당하고 있다. 4800여 개의 관정이 있는데 66%가 농업용수다. 관정이 30년 이상 되거나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부분에 대한 시급한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지하수를 정말 아껴 써야 한다.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는 지표수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하수 오염과 많은 민원을 야기하고 있는 축산분뇨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김태흠 의원(자유한국당·충남 보령시서천군)제주도가 제출한 자료에는 축산분뇨 발생량 100%를 처리하고 있다고 하지만 축산업계의 목소리는 다르다. 돼지분뇨 처리문제가 심각하다는게 현장의 목소리라며 가축 분뇨 처리시설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