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국내 여행지로서 매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 상품 개발 등 대책이 요구된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는 지난 6~8월 1박 이상 여름휴가를 다녀온 2만5724명을 대상으로 국내 여행에 대한 경험과 평가를 조사한 자료를 15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여름 휴가로 여행한 지역으로 강원도가 24.1%로 1위를, 제주는 10.1%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라남도, 경기도, 부산시가 8.2%, 경상남도 7.9% 등 순으로 조사됐다.
제주는 강원도에 비해 14%p 차이가 나면서 여름휴가 기간 인기 있는 여행지로 강원도보다 두 배 이상 뒤쳐졌다.
특히 여름휴가를 제주에서 보낸 국내 관광객 비율은 지난해 조사 때보다 0.9%p 하락한 수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발표한 ‘2018년 국민여행조사’에서도 제주는 국내 여행 방문지역 비율이 5.0%으로 17개 시도 중 10위에 머물렀다.
반면 강원도는 15.4%로 제주보다 3배 이상 높았고 이어 경기(13.5%), 경남(11.2%), 전남( 10.0%), 부산(7.2%) 등 대부분 지역이 제주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제주도가 국내 여행지로서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제주 여행 상품이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세대 간 관광 패턴이 차이가 나는 등 복합적 요인들로 인해 국내 여행객들로부터 제주의 매력도가 점점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영 관광지 개선, 야간 볼거리 발굴 등 제주관광 여행 상품에서의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