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부동산 임대업으로 소득을 올린 미성년자 수가 2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심기준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국세청에서 제출 받은 ‘미성년자 부동산 임대 소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제주지역에서 부동산 임대업을 운영하는 만 19세 미만은 모두 27명으로, 이들의 임대 소득은 연간 8억4700만원이다.
제주에 부동산을 두고 임대를 통해 수입을 올리는 미성년자는 2015년 23명으로 이들은 3억4600만원을 벌어들였다. 2016년에는 24명이 6억2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제주지역에서 부동산 임대업에 이름을 올린 미성년자가 늘며 이들의 2017년 임대 소득은 2년 전에 비해 5억700만원 올랐다.
특히 이들이 제주지역에서 부동산 임대로 벌어들이는 1인당 연평균 소득은 3137만원으로, 서울(2388만원), 울산·경남(1847만원), 부산(1771만원) 등 타 지역보다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 의원은 “미성년자 임대업자들은 직접 임대사업을 운영하기 보다는 그들의 부모가 절세 목적으로 자녀 이름을 올렸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편법 증여와 상속 등 탈세 행위에 엄정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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