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 주민 만남 없어..."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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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제주해군기지서 국감 현장점검
강정마늘 주민-제주도 등과 면담 일정 없어
지역 주민 "해군과 소통 미흡, 주민 만나야"
국회의사당 전경. 연합뉴스
국회의사당 전경. 연합뉴스

국회 국방위원회가 오는 18일 제주해군기지를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선다. 하지만 제주해군기지만 방문하고 강정마을 주민들을 만나거나 제주도와 면담을 갖는 일정 없이 그냥 돌아갈 예정이어서 주민들이 실망과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16일 국회 국방위와 제주도 등에 따르면 국방위 의원들은 18일 오전 10시 제주해군기지를 방문해 해군으로부터 제주민복합항과 민군 상생활동 등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독도함과 서애류성룡함, 잠수함 등을 시찰한 후 오후 3시께 제주공항을 통해 제주도를 떠난다.

국방위의 이번 제주 방문에서는 마을주민이나 제주도와 만나는 일정이 없는 상태다. 해군과 주민들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 국방위가 해군 얘기만 듣고 가는 모양새가 될 전망이다.

국방위 관계자는 마을주민과 만나는 일정은 없다. 시간상 어려울 것 같다국정감사 때문에 가는 것이지 도민들과 대화의 목적이 아니라 제한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위의 제주 현장점검 일정에 대해 강정마을 주민들은 실망과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10년 넘게 갈등이 지속되면서 강정마을 공동체가 붕괴됐지만 여전히 치유되지 않고 있고, 해군과의 소통도 부족할 뿐 아니라 공동체회복 사업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를 방문한 국회의원들이 주민과 만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희봉 강정마을회장은 공동체회복 사업이 논의되고 민관군협의체가 운영되고 있지만 해군이 미온적이고 해군이 결정하는데도 한계가 있다주민들이 많은 고통을 받았지만 해군과 소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국방위 의원들과 만남을 기대했지만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고성수 강정마을 청년회장은 국방위나 해군에서 당연히 먼저 연락이 올 줄 알았는데 없다작년 10월 해군의 관함식 당시 내부 갈등 속에서도 대승적으로 수용했는데 관함식이 끝난 이후 해군의 태도는 돌변했고 해군의 진정성을 믿을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고 회장은 이런 상황 속에서 국방위가 먼저 민심을 파악할 줄 알았는데 주민과 만나지 않겠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간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도 강정마을 주민과 국방위의 대화의 시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국방위, 해군과 접촉했지만 결국 면담 일정을 잡지 못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제주도에서 설명하는 자리가 없어, 주민들이 실망하고 있다주민과 만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국방위, 해군 등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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