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식 통계 방법 개선···신뢰도↑”
제주도 관광협회 낮은 경영 자립도 문제 도마
제주특별자치도가 1억5000만원을 투입해 관광객 통계방법을 개선한 연구용역을 진행해 놓고 이 자료를 발표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서귀포시 서홍동·대륜동)는 16일 제주도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불분명한 통계수치와 주먹구구식 통계 산출 방법을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오라동)은 “2017년과 지난해 1억5000만원을 투입해 통계방법을 개선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는데, 용역에서 제시된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2017년 이전 통계방법을 적용해 산출한 수치를 발표했다”며 “제주도가 발표한 관광객 수치와 연구용역에서 제시하는 통계 수치 차이가 커서 이를 숨기기려고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실제 제주도가 발표한 지난해 기준 내국인 관광객은 1308만명이고, 연구용역에서 제시한 통계 수치는 187만명이 더 줄어든 1121만명이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도내 입도관광객을 조사할 때 조사주기, 적용연도, 조사기관, 예산도 다 제각각으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왔다”며 “앞으로 정기적 조사와 적정예산 편성, 적용년도 보완 등 일관성을 유지해 통계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영돈 제주도 관광국장은 이와 관련 “2017년과 2018년 통계 관련해 조사를 진행 했는데, 통계 조사 기법과 표본 차이로 기존 통계자료 보다 최저 3.9%에서 최고 22%까지 편차가 심해 발표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통계 신뢰성을 확보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제주도 관광협회 한해 예산 163억원 가운데 제주도 보조금이 126억원으로 경영 자립도가 크게 떨어진다”며 “대부분 제주도 보조금 지원으로 운영되면서 도내 관광사업체 25% 비중의 회원사를 위해 운영되고 있어 더욱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정은 기자 kje0317@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