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제주지역 고용률이 정체된 가운데 고용의 질도 그다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9월 중 제주지역 고용률은 68.2%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제주지역 고용률은 올해 들어 1월 67.8%를 보인 이후 지난 8월까지 67~68%대를 오르내리며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고용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자영업자나 무급가족 종사자 등 비임금 근로자가 많이 늘면서 고용률을 끌어올렸고, 취업자 중 상용 근로자는 오히려 감소했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으로 비임금 근로자(자영업자, 무급가족종사자)는 전년 동월 대비 8000명(5.9%) 늘었다.
임금 근로자(상용, 임시, 일용)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000명(0.4%) 늘었지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상용근로자는 1000명(0.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들의 취업 시간도 ‘36시간 미만’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6000명(21.5%%) 늘었고, ‘36시간 이상’은 4만2000명(4.0%) 감소했다.
직업별로 보면 ‘관리자·전문가’ 5000명(10.8%), ‘기능·기계조작·단순조립 종사자’ 5000명(4.7%), ‘농림어업 숙련종사자’ 4000명(8.0%) 등에서 증가한 가운데 ‘사무종사자’는 6000명(9.0%) 줄었다.
<김문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