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공론조사 놓고 연일 날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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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는 2공항 당위성만 강조” vs “수억원 예산 道가 주겠느냐”…의원 간 대립 팽팽

제주 제2공항 공론조사와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 간 공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회 박원철, 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림읍)가 17일 제주도 교통항공국과 공항확충지원단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행감)에서도 제2공항 문제가 도마에 올랐고, 의원들은 입장차를 보였다.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화북동)은 “많은 사람들이 김포-제주 노선이 혼잡해 성산에 2공항이 필요하다는 오해를 하게 만들고 있다. 지금 김포-제주 노선 혼잡은 인프라 문제가 아니라 하늘 길이 문제”라며 “제2공항이 생기면 하늘 길은 더 복잡해 질 수 있다. 2공항 보다 하늘 길 확장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어 “찬·반을 떠나 큰 (공항)시설을 해 놓으면 분명 군 공항이 따라 들어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창남 의원(무소속·제주시 삼양·봉개동)은 “행감이 아니라 국토위원회 국감장 같았다. 강성의 의원이 국회의원으로 보이더라”며 “국가정책으로 4조원이 넘는 대규모 사업을 하는데 항공길도 해결 안했는냐 하신다. 제발 정부를 믿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지사가 공론조사를 안하겠다고 하니 의회는 공론조사를 직접 하겠다고 특별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하고 있다”며 “공론조사 하루아침에 되는 것도 아니고 6개월간 수억원이 필요한데 지사가 예산을 주겠느냐. 의회 만능주의가 될 수 없다”고 피력했다.

박원철 위원장은 “특위가 구성되고 공론화 방법이 정해지면 예산을 요구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하는데 지사는 벌써 예산을 안주겠다고 하고 있다. 도 예산이 지사 쌈짓돈이냐”고 비판했다.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을)은 “지난주 행자위 조사에서도 공무원들이 (제2공항) 공론화를 찬성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사는 제2공항의 당위성만 강조한다”고 말했다.

강연호 의원(무소속·서귀포시 표선면)은 “제2공항과 관련해 의원들 간 의견도 다르고 해서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부담”이라며 “오랜 기간 추진된 사안이고 지금 시점에서 공론화를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추진하는 신항 사업도 중간이 공론조사 요구가 있어 처리된다면 뒤집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국가에서 지방정부를 믿고 국책사업을 진행하겠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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