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폐수 또 ‘콸콸’…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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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 한 양돈농가서 유출
인근 과수원 농작물 피해
주민들, 악취로 강한 불만
서귀포시, 관계자 등 고발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축산폐수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귀포시 표선면 한 양돈농가에서 유출된 축산 폐수가 인근 과수원으로 흘러들어
농작물 피해와 함께 주민들이 악취로 불편을 겪었다.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축산 폐수가 유출돼 인근 과수원으로 흘러드면서 농작물 피해와 함께 인근 주민들이 악취로 피해를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8시께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 A축산농가에서 축산 폐수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축산폐수는 바로 인근 과수원으로 흘러들면서 과수원 바닥이 마치 늪처럼 변했고, 지독한 악취가 뿜어졌다.

양돈장측은 즉시 축산 폐수를 회수하는 한편, 유출된 축산폐수가 지하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톱밥을 덮는 등 후속 조치를 취했지만 한동안 악취가 지속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번 축산폐수 유출은 축산 폐수를 양돈장 저장조로 옮기는 이송관이 막혀 역류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양돈장 관계자는 “시설물 고장으로 발생한 일로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고의로 유출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해당 양돈장에서 과거에도 수차례 축산 폐수가 유출된 적이 있다며 고의적으로 배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인근 주민 A씨는 “과거에도 수차례 축산 폐수가 유출됐는데 그 때마다 톱밥을 덮어 얼버무렸다”며 “축산폐수 유출 과정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귀포시는 이번 유출 사례에 대해 관련 시료를 채취,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농장 관계자들을 가축분뇨 무단 배출 혐의로 자치경찰단에 고발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주장에 따라 관련 내용을 확인해봤지만 해당 농가에서 축산 폐수가 유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과거 무단배출 기록은 없었다”며 “농장 관계자들을 고발조치한 만큼 추가 유출 사례 등에 대해서는 자치경찰단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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