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타 지방 뱃길 정상화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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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항로 사업자 조건부 면허권 반납
선석 부족 등 재개 발목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신보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신보 자료사진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끊긴 뱃길들이 여전히 확대되지 못한 채 재개에 난항을 겪고 있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인천과 제주를 잇는 카페리운송사업자인 대저건설은 지난달 20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조건부 면허권을 자진 반납했다.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이 지연되면서 대저건설이 선석을 구하지 못해 운항 재개가 계획보다 늦어졌고 이에 따라 매일 몇 천 만원 상당의 손해를 봤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21일까지 제주~인천 항로 정기 여객선 사업자를 재공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와 인천 간 여객선 운항 재개는 올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르면 2020년 하반기나 2021년 상반기 즈음에 제주와 인천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 삼천포와, 전남 장흥 등 타 지역과의 뱃길 운항 재개도 여러 요인으로 답보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뱃길을 주로 이용해왔던 수학여행단이나 단체 관광객 등이 세월호 참사 이후 항만 활용을 꺼리고 있다.

또 시설 정비와 면허취득에 따른 선박공모 기준 강화 등 절차 문제와 함께 화물을 반입 후 다른 화물을 싣고 나오는 복화 운송과 관련 수지타산이 맞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여객선 운항 재개가 번번히 무산되고 있다.

특히 제주항 선석 부족 문제는 타지역과의 뱃길 운영재개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11개 부두에 25개 선석을 갖추고 있는 제주항은 하루에 25~30척 정도의 선박을 수용할 수 있다.

실제 물동량 증가로 인해 선박 상당수가 제 시간에 제주항에 정박하지 못하고 있고 선적이 부족해 화물부두를 이용하는 여객선도 있다.

이와 함께 대형카페리는 2곳에만 정박할 수 있는 등 수용 능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통영 등 부두가 있는 지역에서 제주 항로 취항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선석이 부족해 현재는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제주신항만이 개발되면 선석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kje0317@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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