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점수를 바꿀 ‘수험생 건강관리’
수능 점수를 바꿀 ‘수험생 건강관리’
  • 제주신보
  • 승인 2019.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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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조혜정
조혜정 전문의

어느새 수능이 30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수험생들은 1년 간의 노력을 마무리 짓고 남은 시간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공부 계획을 세우고 있을 텐데요. 수능 날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서는 남은 시간 공부만큼이나 건강관리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폭염 이어 큰 일교차, 환절기 질환 주의보

수험생들에게 여름은 큰 고비입니다. 6개월 이상 쉬지 않고 달려온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돼 있고,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체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이 상태에서 환절기가 찾아와 일교차가 커지고 날씨가 쌀쌀해 지면, 감기 같은 환절기 질환에 속수무책입니다. 또 기존에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 같은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 시기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날씨가 건조해지고 먼지가 많아져 집먼지 진드기 등 원인 물질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비해 학교에서 돌아온 후나 음식을 먹기 전, 외출을 하고 온 다음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관리가 중요합니다. 감기 바이러스는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질수록 침투하기 쉬우므로, 따뜻한 물과 차 등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또 졸음을 쫓고 집중력을 높인다며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권장량 이상 먹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관리하고, 여벌 옷을 챙겨 체온 유지에도 신경을 써야 감기 같은 환절기 질환으로 중요한 시기를 흘려 보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꾸준한 건강관리로 수능 날 최상의 컨디션을!

갈고 닦아온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수능 당일 컨디션 유지도 중요하겠죠? 긴장과 스트레스가 정점에 달하는 이 시기, 수험생의 몸에서도 여러 증상이 나타납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오래 자도 개운하지가 않고, 집중력도 떨어집니다. 면역력이 저하돼 감기에 걸리거나 상처가 생기기 쉽고, 잘 낫지도 않습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속이 메슥거린다거나 소화불량, 변비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은 우리 몸의 부신에서 나오는 '코르티솔'이라는 물질과 관련이 깊습니다. 부신은 코르티솔을 분비해 스트레스에 대처하도록 몸의 기능을 조절합니다. 하지만 만성적인 상황에서는 이 능력이 저하돼서 앞서 말씀 드린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신 기능의 회복을 위해서는 숙면이 중요합니다. 물론 11초가 아쉬운 수험생에게 숙면은 사치일지도 모르지만, 자투리 시간이라도 눈을 붙이면 도움이 됩니다. 너무 오래 같은 자세로 앉아 있지 말고. 수시로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비타민 B, C와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부신 기능을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채소와 과일을 식단에 포함하고, 두뇌의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오메가3 지방산인 DHAEPA는 연어나 참치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요. 식욕 부진이나 소화 불량으로 음식에서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기 어렵다면 건강기능식품의 섭취를 고려해 볼 수도 있지만, 달걀과 콩, 견과류, 브로콜리, 뿌리채소, 해조류 등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1년간의 노력과 고생이 결실을 맺을 날이 30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시험에 임해 합격의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