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015년 안전진단 후 2017년 용역 수립
토지매입 난항으로 3년째 수립되지 못한 채 표류
토지매입 난항으로 3년째 수립되지 못한 채 표류
국가지정 문화재(명승 제92호)인 제주시 오라동 소재 ‘제주방선문(濟州 訪仙門)’ 주변에 대한 종합정비 계획이 3년째 수립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시가 2015년 방선문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낙석 위험과 토사유실 발생 등의 위험 요인이 판명되면서 제주도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제주 방선문 종합정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했다.
2021년에 마무리 되는 종합정비 계획에 대한 진척은 지금껏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선문에 대한 보존·관리·활용을 골자로 한 이 계획에는 문화재 인근 토지 매입이 필수적인 요소였지만 토지주와 협의되지 못하며 첫 발조차 떼지 못하고 있던 것이다.
종합정비 계획에는 제주 방선문 인근 토지 가운데 반경 100m 이내에 18필지를 매입해 자연림 보존을 위한 원형보존용지, 방문자센터 등 방문객에게 편의시설 등을 제공하는 시설용지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시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보존과 관리를 위해서 토지매입이 필수적인데 토지주가 토지매입에 동의하지 않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며 “향후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결과를 분석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je0317@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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