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U턴구간 폐지에 주민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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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경찰, 봉개동 영농지원센터 앞에 분리대 설치…농민·시민들 불편
자치경찰단이 유턴구간을 폐쇄하고 설치한 도로 중앙분리대
자치경찰단이 유턴구간을 폐쇄하고 설치한 도로 중앙분리대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이 주민들과 협의 없이 제주시 봉개동 번영로에 있던 유턴구간을 폐쇄해 주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23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시농협 영농지원센터 앞 도로. 왕복 4차선인 이 도로에는 수년째 있었던 유턴구간이 최근 폐쇄된 후 중앙분리대와 안전지대가 설치돼 차량들의 유턴을 막고 있다.

이로 인해 농기계 수리를 위해 영농지원센터를 방문하는 농민은 물론 대기고등학교와 봉개초등학교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등·하교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실제 이곳의 유턴구간이 폐쇄되면서, 운전자들은 수 백m의 도로를 더 달린 후에야 유턴을 하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일부 학부모와 농민들은 최근 유턴구간을 부활해야 한다는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제주시 봉개동 관계자는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자치경찰에서 유턴구간을 폐쇄하면서 주변 학교 학부모들과 농민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주민들의 불편 사항과 유턴구간 재설치를 요구하는 연명서를 자치경찰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제주시농협 영농지원센터 관계자도 “이곳 유턴구간을 이용하는 운전자는 대부분 트랙터와 경운기 수리를 위해 방문하는 농민들인데 먼 곳을 돌아서 오면서 불만이 커지는 만큼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설치해 유턴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지난 5월 이곳 유턴구간에서 보행자의 무단횡단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제주동부경찰서의 요청으로 유턴구간을 폐쇄하고 중앙분리대와 안전지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제주도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지난 5월 사망사고 이후 도로교통공단과 합동으로 현장 방문을 거쳐 유턴구간을 폐쇄했다”며 “주민들과 반드시 협의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지만, 주민 불편사항이 발생한 만큼, 빠른 시일 내 주민 대표 등을 만나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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