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적 질서가 엄존하던 조선시대, 변방의 섬 제주에서 여자로 태어나 어려움을 극복하며 큰 부를 이룬 후 전 재산을 굶주린 도민들에게 내놓은 김만덕의 나눔 정신을 통해 팍팍하고 삭막해진 오늘날을 반추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新보는 25일 오후 4시 제주웰컴센터에서 ‘김만덕 정신 계승과 더불어 사는 제주사회’를 주제로 ‘제주人 아카데미’ 네 번째 강좌를 진행한다.
이날 특강에서 강사로 나서는 양원찬 (사)김만덕기념사업회 공동대표는 제주가 낳은 조선 후기 여성 의인인 김만덕의 나눔과 봉사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는 일에 열정을 바치고 있다.
2004년 3월 당시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한 김만덕 기념사업회에 양대표가 실행위원장을 맡으며 실무 전반을 책임지며 모든 사업에 앞장섰다.
양 공동대표는 김만덕 기념사업회의 첫 사업으로 ‘의녀 김만덕 활약상 자료 조사 연구’를 간행하는 데 힘을 쏟았다. 또 2005년 국회에서 열린 화폐 도안 인물 관련 토론회에서 새로 발행되는 5만원권 화폐에 김만덕 초상을 넣는 일을 적극 추진했다.
비록 그 일은 실패했으나 양 공동대표는 제주와 서울에서 ‘김만덕 나눔 쌀 쌓기 운동’을 세 차례나 진행해 김만덕의 나눔 정신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데 큰 성과를 거뒀다.
또 베트남 칸호아 제주초등학교와 번푸 만덕중학교를 설립해 김만덕의 정신을 세계화하기 위한 초석도 다졌다.
양 공동대표는 이번 강좌에서 제주를 위해 아낌없이 나누던 김만덕의 삶을 통해 우리들에게 필요한 삶의 자세와 지속가능한 제주공동체를 실현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한편 양 공동대표는 제주시 동문통에서 6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한양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제17대 한양대 총동문회장을 맡았다.
또 서울제주도민회장, 재외제주도민회 총연합회장, 세계7대자연경관 범국민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고향 제주와 제주도민의 화합을 위해 헌신했다.
백윤아 기자 yah@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