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사람도 모르는 산지천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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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들여 건립됐지만 홍보·안내 없어 외면…높이도 주변 건물보다 낮아
제주시 “미비한 부분 보완”
제주시 산지천 탐라문화광장에 건립된 산포광장 전망대 모습.
제주시 산지천 탐라문화광장에 건립된 산포광장 전망대 모습.

제주특별자치도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건립했던 중국 피난선 ‘해상호’ 조형물을 철거한 자리에 설치한 산지천 산포광장 전망대가 홍보·안내 부족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24일 제주시 산지천 탐라문화광장. 김만덕 기념관 맞은편에는 지그재그 모양의 건축물이 세워져 있었다.

이 건축물은 2017년 제주도가 기존에 있던 중국 피난선 조형물을 철거한 후 4억 1000만원을 들여 설치한 산포광장 전망대다.

하지만 전망대 주변에 이 건물을 소개해주는 표지판이 없는 데다가, 모양도 일반적인 전망대와 달리 복층 주차장과 비슷해 관광객들과 도민들은 전망대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주변 건물들에 비해 높이가 높지 않아서 전망대로서 역할에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전망대 근처를 지나가던 주민 한모씨(68)는 “예전에 지어진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전망대라는 것은 처음 듣는 소리”라며 “이 지역에 사는 나도 잘 모르는 데 관광객들이 전망대라고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탐라문화광장 근처에서 만난 관광객 장모씨(30)도 “건물에 대한 설명이나 표지가 없어 전망대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며 “주변 건물보다 높지 않아 보여 올라가도 주변 경관을 다 보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기존 중국 피난선 조형물은 부식 등의 위험이 있어 조형물 대신 전망대를 설치했다”며 “표지판 등 미비한 부분은 현장 확인을 거쳐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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