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조기 발견, 자가검진이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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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병원 외과 강형길
강형길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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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라고 하면 유방암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시죠? 유방암은 세계에서 가장 흔한 여성암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0만 명당 62.6명이 발생해 여성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유방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해 10월을 '세계 유방암 예방의 달'로 제정하고 유방암 예방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유방암은 5대암 가운데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질환입니다. 유방암은 주로 40세 이후 여성들에게 발병 빈도가 높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서구와 달리 폐경이 오지 않은 젊은 유방암 환자가 46.5%에 이를 정도로 높은 편입니다. 40대 젊은 환자의 발생률이 높고, 40대 이하 환자도 13%로 서구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나이가 젊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는 것이죠.

그러면 유방암의 예방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대개 가족력, 비만, 햄버거나 후라이드 치킨을 비롯해 동물성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식습관, 이른 초경 또는 늦은 폐경 등이 유방암의 위험 요소로 꼽힙니다. 또한 음주, 흡연 등도 위험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꾸준한 운동, 신선한 채소를 충분히 포함하고 지방은 줄인 식단, 적정 칼로리 섭취, 금연와 금주 등으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유방암도 다른 암처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유방 보존도 가능하고, 완치 확률이 높아집니다. 유방암은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착한 암'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병기가 진행됨에 따라 생존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집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처럼 젊은 나이에 발병한 경우 진행이 더욱 빨라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유방암은 환부의 특성상 스스로 내 몸에 관심을 갖고 살펴보아야 이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발견하기가 어렵지만, 어느 정도 진행되면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고 후기로 갈수록 겨드랑이 등 인접한 부위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지면서 통증이 느껴집니다. 가슴 특정 부분에 통증이 있거나, 통증이 2주 이상 이어진다면 즉시 병원에 내원해 유방검사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특별한 이상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30세 이상 여성은 가슴에 이상이 없는지 스스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울 앞에서 양 팔을 편하게 내린 채로 가슴을 비추어 보고, 양손을 올리고 팔에 힘을 주어 가슴을 내밀어 보고, 양손을 허리에 두고 어깨와 팔꿈치를 내밀면서 가슴을 앞으로 숙여 봅니다. 이 때 피부가 우둘투둘 해졌거나 움푹 들어간 부분은 없는지, 유난히 양쪽 가슴의 크기가 달라 보이지는 않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이어 서거나 앉은 상태에서 손가락 첫 마디 세 손가락의 바닥을 이용해 가슴 전체와 쇄골 밑, 겨드랑이까지 부드럽게 눌러주는데, 멍울이 만져지지 않는지, 유두를 가볍게 비틀었을 때 분비물이 나오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양 쪽 가슴을 모두 확인했으면 어깨에 수건을 받힌 채 누워 동일하게 시행합니다. 이러한 자가검진은 유방암 조기 발견뿐만 아니라 증상 발생 후 정확한 진단을 할 때까지의 기간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자가검진의 시기는 월경 시작 후 5~10일이 경과한 다음이 좋습니다. 폐경기 여성이라면 기억하기 좋은 날짜를 정해 한 달에 한 번 시행하면 됩니다.

또한, 35세 이후 여성이라면 2년 마다, 40세 이후 여성이라면 1~2년 간격으로 정기적인 검진을 받도록 합니다. 이렇게 내 몸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자가검진 및 정밀검진을 실천에 옮겨 발병률 1위 여성암 유방암으로부터 소중한 건강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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