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김장물가에 느는 건 한숨…장보기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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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1포기 6500원…고춧가루 빼고 다 올라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휴, 배추가 아니라 금추네 금추…고춧가루만 빼고 무, 쪽파 등 김장용 재료가 다 올라 올 겨울은 김장 대신 포장김치로 해결해야 할 것 같아요.”

지난 25일 오후 6시께 제주시내 한 대형마트 내 채소 코너.

강모씨(48·여)는 배추 3포기 들이 1망에 1만9500원이라는 가격표를 보고 한동안 고민하다 배추 1포기를 장바구니에 넣었다.

가을 태풍에 이어 집중호우로 전남 등 배추 산지를 강타하면서 배추와 무, 쪽파, 대파 등 채소 가격이 치솟으면서 서민 가계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날 강씨가 찾은 마트에서 거래되는 채소류 가격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2배 이상 올랐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3000원에 거래된 배추 1포기는 이달 초 7800원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하락하며 이날 6500원으로 떨어졌지만 주부들에게는 여전히 부담이 되는 가격이다.

실제로 무 1개가 29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원 넘게 뛰었고, 김장에 들어가는 쪽파는 1단에 8500원에 판매됐다.

부추도 100g에 495원으로 1움큼을 집으니 1700원의 가격표가 붙여졌고 세척 대파도 3개가 들어있는 비닐에는 2950의 가격표가 달렸다.

마트 관계자는 “김장철을 맞아 고춧가루를 제외한 김장용 재료 모두 올라 마트에서 직접 담근 김치가 많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잦은 비와 태풍 등으로 전라도를 중심으로 한 배추 주산지에서 수확량이 50%이상 줄어들면서 배춧값이 크게 올랐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 배추(중품 기준) 1포기 소매가는 지난 25일 498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80원) 보다 2배 가까이 뛰었다.

서귀포시에 있는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채솟값이 치솟아도 지금까지는 매일 배추 150포기, 무 200개 가량이 꾸준히 나가고 있지만 앞으로 더 오를 경우 거래가 안돼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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