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북상업지역 내 호텔부지 매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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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가격 500억원대로 2차례 유찰...제주시 국내외에 투자 홍보
내년부터 환지방식으로 착공에 들어가는 제주시 화북상업지역 전경.
내년부터 환지방식으로 착공에 들어가는 제주시 화북상업지역 전경.

제주시가 화북상업지역(제주동중학교 맞은편) 개발사업을 환지방식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공사비 조달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호텔부지가 팔리지 않으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28일 제주시에 따르면 전체면적 21만6890㎡의 화북상업지역 개발에 앞서 공사비 조달을 위해 지난 9월 30일과 10월 7일 호텔부지(1만9432㎡)에 대해 최고가 낙찰방식으로 경매에 부쳤으나 2차례 모두 유찰됐다.

호텔부지의 예정단가는 ㎡당 246만원으로 최저 입찰금액은 478억원이다. 건축고도는 55m로 18층을 신축할 수 있다.

호텔부지에 대해 응찰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숙박시설 과잉 공급과 더불어 도내에서는 막대한 자본을 투자할 기업이 드물어서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재외제주도민회와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비롯해 해외 자본을 유치했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등에 호텔부지 매각에 대한 사전 홍보를 벌인 후 오는 11월 말 3차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호텔부지 가격만 500억원에 건축비까지 포함하면 총 3000억원이 소요돼 투자자가 선뜻 나오지 않는 것 같다”며 “국내·외에 투자 홍보를 벌여 호텔부지가 연내 매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호텔부지 외에 최저 입찰가격이 31억원인 대규모 상업용지(1015㎡)도 동시에 경매를 진행했으나 유찰됐다.

단, 12필지로 개별 매각하는 일반상업용지(230억원)는 9필지를 매각, 210억원의 공사비를 확보했다.

제주시는 210억원이 확보됨에 따라 내년부터 기반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화북상업지역은 토지주로부터 일정 비율(감보율)의 땅을 제공받아 도로·공원·공공용지 등 도시 기반시설을 조성한 후 토지주에게 건축부지(택지)를 재분배하는 환지방식으로 개발된다.

구획마다 다르지만 토지주들이 내놓아야 할 토지의 평균 감보율은 56.65%다. 즉, 본인 땅이 100평이라면 56평을 내놓는 셈이다.

제주시는 150㎡ 이하 소규모 토지에 거주하는 14세대(화북 동마을)에 대해선 아파트를 지어주는 조건으로 토지를 수용하기로 했다. 한편 이 사업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있으며 예상 공사비는 56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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